지용·백석 … 한국 현대시의 기틀 닦은 두 천재 지용·백석 … 한국 현대시의 기틀 닦은 두 천재[중앙일보] 입력 2013.07.15 00:23 / 수정 2013.07.15 08:16 정전 60년 1953~2013 - 월북·납북 문인이 남긴 유산 ② 현대시, 새롭게 태어난 전통성 정지용 - 독창적이고 세련된 언어 감각 백석 - 모더니즘과 향토색 탁월한 조화 청록파 시인에 큰 영향을 .. 시 2013.07.17
백석 그리고 김영한, 길상사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ori210&logNo=60047718234&parentCategoryNo=1&viewDate=¤tPage=1&listtype=0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wanderingsta&logNo=50150120054 http://imjohnny.egloos.com/1562788 길상사 함 가보자. 카메라 들고 기어코 가리라! 서을 살면서 한번도 못 가본 내가 바보지.... 시 2013.04.12
시: 아내의 봄비(김해화) 순천 웃장 파장 무렵 봄비 내렸습니다. 우산 들고 싼거리 하러 간 아내 따라 갔는데 파장 바닥 한 바퀴 휘돌아 생선 오천원 조갯살 오천원 도사리 배추 천원 장짐 내게 들리고 뒤따라오던 아내 앞 서 가다보니 따라오지 않습니다 시장 벗어나 버스 정류장 지나쳐 길가에 쭈그리고 앉아 비.. 시 2012.03.24
새였으면 좋겠어 새였으면 좋겠어 - 이태수(1947 ~ ) 새였으면 좋겠어. 지금의 내가 아니라 전생의 내가 아니라, 길짐승이 아니라 옥빛 하늘 아득히 날개를 퍼덕이는, 마음 가는 데로 날아오르고 내리는 새였으면 좋겠어. 때가 되면 잎을 내밀고 꽃을 터뜨리지만, 제자리에만 서 있는 나무가 아니라, 풀이 아.. 시 2010.06.08
시 별을 보며 - 이성선(1941 ~ 2001) 내 너무 별을 쳐다보아 별들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내 너무 하늘을 쳐다보아 하늘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별아, 어찌하랴 흔들리며 흔들리며 걸어가던 거리 엉망으로 술에 취해 쓰러지던 골목에서 바라보던 너 눈물 같은 빛남 가슴 어지러움 황홀히 헹구어 .. 시 2010.05.07
잠시, 천년이 (김현 1945~ ) 우리가 어느 생에서 만나고 헤어졌기에 너는 오지도 않고 이미 다녀갔나 등나무 의자에 앉아 잠시, 천년이 지난다 등단 37년에 50여 편 시로 첫 시집 펴냈다니 참 과작인테. 표제작인 이 시 읽어보니 언어 부림과 그리움의 내공에 절로 무릎 쳐진다. 그리움에 얼마나 많은 언어들을 낭비하.. 시 2010.01.26
"밥 같은 시(詩)를 쓰고 싶다" 서숙희(1959~ ) 흐릿한 상(像) 하나를 붙들고 시름하는 밤 밤은 깊어가고 시의 문전은 멀고도 높은데 허기만 둥굴게 부풀어 밥 생각이 간절하나 뜨거운 물과 불을 거쳐 쌀은 밥이 된다 으스러져라 서로를 처절하게 껴안고 온전히 익고 익어서 눈부시게 엉긴 살점들 시린 공복의 손으로 밥솥을 열때 만나.. 시 2010.01.18
푸른 가빠의 저녁 (유홍준) 다섯 개의 오뎅을 먹고 꼬챙이를 세고 구겨진 돈을 냈네 푸른 가빠는 쓸쓸하고 아늑하고 푸른 가빠는 왠지 국물처럼 서러워 커다란 돌덩어리로 끄트머리를 눌러놓은 것 같은 청춘이 있었네 바람이 불면 그래도 들썽거리던 청춘이 있었네 푸른 가빠의 저녁 붉은 당근과 비릿한 오이와 매.. 시 2009.12.17
"하루" 박준범 한 몸이었다가 서로 갈려 다른 몸이 된 시집 간 딸과 싸웠단다 서로 상처 받고 듣는 나도 아파온다 약수통 둘러메고 산길로 향한다 아이 밴 옥수수 일가가 수수하게 인사하고 짝을 진 노랑나비 훠어 훨 아는 체 손짓한다 하양 보라 알맞게 섞어 핀 도라지도 방긋거리고 이이잉 벌소리 바.. 시 2009.09.02
처서(處暑) 홍사성 작 기승을 부리던 노염(老炎)도 한풀 꺽였다 여름내 날뛰던 모기는 턱이 빠졌다 흰 구름 끊어진 곳마다 높아진 푸른 산 먼 길 나그네 또 한 고비 넘어간다 시 2009.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