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냥
현진우의 "빈 손"
검은머리 하늘 닿는 아 잘난 사람아
이 넓은 땅이 보이지 않더냐
검은머리 땅을 닿는 아 못난 사람아
저 푸른 하늘 보이지 않더냐
있다고 잘났고 없다고 못나도
돌아갈땐 빈손인 것을
호탕하게 원없이 웃다가
으라차차 세월을 넘기며
구름처럼 흘러서가게나
(((집착하는 삶은 얼마나 부끄러운가)))
"우리는 대개 무엇을 얼마나 더 가질 수 있느냐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리고 그 갈망이 실제로 채워지지 않았을 경우엔 절망하고 분노한다. 그래서일까 대부분의 사람은 바라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 끊임 없이 고군분투하며 앞만 내다 보고 내달린다. 자신이 차지하고 있는 부나 명성만큼 다른 누군가는 그 결핍에 고통받고 힘들어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애서 외면한 채 말이다"라고 고백한 작가의 말에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생각해본다. 자연을 잠시 빌려 살다가 그대로 돌려주고 가야 할 세상인데 왜 그리 욕심을 부리며 살아가는지,물질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다 할수 있다고 생각한 채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고 살아가는지... 나 자신 또한 부끄러워졌다. 왜 그렇게 사사로운 것에 집착을 하며 살아왔을까. 이제부터라도 더 많이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겠다.이 책을 읽는 동안 '시골의사'의 멋진 동행자가 된 나는 비록 삶이 고단하더라도 생명의 귀중함을 생각하며 살아가기를 다짐해본다.
박경철의 "시골의사..."를 읽고 독서평(중앙일보에서)
"실은 저도 무진장 흔들리고 무진장 비틀거리며,무진장 두리번거리기도 한다": 한 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