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스크랩] 포행
천줄기바람
2013. 10. 25. 10:29
행선과 포행
포행(布行)’의 본뜻은 좌선(坐禪)중 졸음이나 피로한 심신을 풀기 위해 일정 시간 일정한 장소를 산책하듯 느린 걸음으로 걷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가볍게 걷는다는 뜻으로 ‘경행(輕行)’이라고도 하고, 걸으면서 선을 한다 해서 ‘행선(行禪)’이라고도 한다. 그러므로 속세간적 말로 풀면 포행은 ‘느릿느릿, 천천히 걷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포행 방법은 허리를 바로 세우고 배를 내밀지 않은 상태에서 턱을 당기고 목을 바로 세운 채 자연스럽게 걷는다. 이때 눈은 전방 15도 정도를 향하고 발은 발뒤꿈치부터 땅에 닿게 걷는다.
산에 사는 스님들도 각기 즐겨 찾는 산길이 있다. 흔히 ‘포행’이라고 하는 수행 중 매일 갖는 가벼운 산행시간이 있는데, 이 포행 길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정해진다.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을 비롯해서, 사찰을 한바퀴 크게 돌아오는 길, 약수터나 전망이 좋은 길, 큰 바위가 있는 잘 알려진 길, 사람들이 전혀 다니지 않는 깊이 숨어있는 길, 혼자만 다니는 길, 도반들과 함께 다니는 길 등등 다양한 포행길이 존재한다. 어떤 스님들은 어느 수행처를 가더라도 자기만의 포행 길을 개척해서 한가하고 조용한 수행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출처 : 청개구리의 기억 창고
글쓴이 : jinni 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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